📉 금값 12년 만에 최대 폭락…“랠리의 끝인가, 일시적 조정인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던 국제 금 시세가 12년 만에 최대 폭락을 기록했습니다.

온스당 4,100달러를 밑돌며 하루 낙폭이 6%를 넘어선 이번 급락은, 최근 과열된 투자 심리와 차익 실현 매도세가 겹치며 나타난 결과로 풀이됩니다.

금과 은, 백금 등 주요 귀금속 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이자 금 관련 주식과 ETF도 큰 폭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 1. 금값 폭락, 하루 낙폭 12년 만의 최대 수준

20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종가는 전장 대비 5.7% 급락한 온스당 4,109.1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장중 한때는 6.3% 하락한 4,093달러까지 밀리며, 2020년 이후 최대 하락폭이자 12년 만의 최대 일간 낙폭으로 기록됐습니다.

은·백금 가격 역시 하루 사이 7% 이상 급락했고, 금광업체 베릭 마이닝, 에그니코 이글 마인스, 뉴먼스 등의 주가도 8~9% 폭락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었습니다.

이번 급락의 핵심 배경은 시장 불확실성 완화와 차익 실현 매도세입니다.

최근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되고, 미국 3분기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으로 자금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인 금과 은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했고, 급등한 금값에 대한 차익 실현 매도 물량이 쏟아졌습니다.

Citi증권 전략가: “강력한 상승세 이후 귀금속 딜러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금 수입국인 인도 시장이 ‘뒤왈리(Diwali)’ 축제로 거래를 중단하면서 단기적으로 유동성이 줄어든 점도 가격 급락의 촉매가 되었습니다.

달러화 강세 역시 금값 하락을 가속화했습니다.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과 금리 인하 지연 전망이 맞물리며 달러 가치가 오름세를 보이자, 달러로 표시되는 금의 상대적 매력도가 약화된 것입니다.

이와 함께 기관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내 위험자산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금 관련 자산을 축소하며 추가 하락 압력을 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이 “랠리의 종말이 아닌 조정국면 진입”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각국 중앙은행은 달러 약세 가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금 보유량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속도는 국제금시장의 장기적 상승세를 떠받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힙니다.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투자자금 유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기관투자자들이 금의 ‘인플레이션 헤지(hedge)’ 기능을 여전히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금리 인하는 무이자 자산인 금의 상대적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연준(Fed)의 향후 금리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된다면, 연준의 완화적 정책 기조가 강화되고 이는 곧 금값 반등의 기폭제가 될 수 있습니다.

올해 들어 금의 누적 수익률은 **약 60%**에 달하며, 중장기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금값 급락은 단기적인 “숨 고르기”로 보이며 금리 인하 국면 진입 시점에는 다시금 강한 반등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12년 만의 최대 폭락에도 불구하고, 금은 여전히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최후의 안전자산’**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변동성은 투자자에게 리스크지만,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진입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 투자 판단 시, 금리·물가·환율의 흐름을 함께 모니터링하며 분산 투자와 리스크 관리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