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조정 본격화, 3700달러까지 빠졌다가 내년엔 5000달러 간다
국제 금값이 하락세를 보이며 온스당 4,000달러선이 무너졌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27일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9% 내린 온스당 3,991달러, 금 선물 가격도 3.7% 하락하며 결국 4,000달러선을 내줬습니다.
이달 초 4,000달러를 처음 돌파했던 금값은 20일 사상 최고치인 4,38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9% 넘게 급락했습니다.
금값 하락, 조정의 배경은?
이번 조정의 핵심 배경에는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주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날 예정으로, 시장은 두 정상의 협상 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열린 고위급 무역 회담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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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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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히토류 수출 통제 유예 등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며 위험자산 선호가 다소 살아났습니다.
이에 따라 금에 대한 단기 수요가 줄어들며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 “건전한 조정… 장기 전망은 여전히 상승”
포주 ABC 정련소의 니콜라스 프레펠은 “금값이 단기적으로 3,70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또한 **LBMA(런던귀금속시장협회)**의 폴 피셔 의장도 “이번 조정은 과열된 시장의 거품을 해소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금값 상승 전망이 우세합니다.
미 연준(Fed)이 향후 금리 인하 사이클에 들어설 경우 달러 약세가 예상되고, 이는 곧 금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금 매입 역시 강세 요인으로 꼽힙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전망 — 내년엔 5,000달러 간다
HSBC,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소시에테제네랄(SocGen)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내년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현재의 조정은 장기 상승 추세 속 일시적 현상일 뿐이며, 중앙은행의 금 보유 확대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금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결론
현재 금값은 단기 조정 국면에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3,700달러대 조정 이후 다시 5,000달러 돌파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변동성 속에서도 금의 본질적 가치를 재점검할 시점이라는 조언을 내놓고 있습니다.